[스크랩] [부산] 산불아 물럿거라!...♥해운대구모니터 공감실천(8)
5월 15일... 완연한 봄기운을 머금은 하늘이 유난히도 포근하게 느껴지는 아침
해운대를 둘러싸고 있는 진산인 장산자락에 해운대구모니터단이 한명, 두명 모였습니다.
요사이 주말마다 전해오는 크고 작은 산불소식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이 없어
우리 모니터단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궁리한 끝에
산불조심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난 식목일을 즈음해서 심은 편백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도 궁금하여
산행도 겸한 모임이었지요
캠페인 활동은 장산을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거쳐서 가는 대천공원 입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형광색 조끼, 빨간 모자를 쓰고
산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어깨띠까지 착용하니, 영락없는 산지킴이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특유의 상냥함과 친금감으로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산불조심 전단지를 나누어 주니
모두들 수고하신다며 격려의 말씀을 전해주시고, 자신들도 산불감시원이 되겠다며
기분좋은 웃음을 전해주시더군요
역시..산을 찾는 분들이라 그런지 열린 마음을 가졌구나 생각했습니다.
산정상까지 이어진 캠페인을 마치고
각자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꺼내놓고 조촐한 회식자리도 가졌습니다.
특제쌈장을 곁들인 상추쌈과 풋고추, 열무김치, 갓김치, 맛깔나는 짱아지
유부초밥과 김밤, 직접 구운 빵과 계란, 스페셜 커피에 푸짐한 과일까지...
펼쳐놓고 보니, 이동식 뷔폐가 차려진 느낌이었습니다.
땀흘린 뒤라 그런지 맛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꿀맛이었습니다
신록의 푸르름을 마음껏 들이키고
이제 나무에도 한껏 물이 올라 더이상 산불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놓으며
우리 해운대모니터단은 또 하나의 추억을 마음속에 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