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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G-이노잡] 마음을 치유하는 ‘원예치료사’를 아시나요?

황운순박사 2010. 8. 2. 15:44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업분야를 생각하면 농사일과 관련된 일들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농업분야는 다른 분야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농업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특히 원예치료 분야는 농업과 치료라는 테마가 만나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치료는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행해지는 의료행위로만 여겨져 왔지만, 원예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의 주사와 약을 사용하지 않는 치료들이 성과를 거두면서 그 의미가 변화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농업분야인 원예치료 분야에 대한 조사를 통해 원예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농업분야의 모델을 이해하고자 한다.


핚국원예치료복지협회는 원예치료사를 양성하고 식물과 원예활동에 기초한 인간, 환경, 상호관계에 대해 연구하며,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원예치료가 널리 보급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관이다. 원예치료사는 2009년 10월까지 1급 95명, 2급 1069명, 원예복지사 22명 등이 있으며 협회 회원수는 36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노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노인시설이 늘어나고 치매환자 등 노인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원예치료는 이런 노인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 그 효과성을 거두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 나가고 있는 추세다.


원예치료는 기존에 농산물을 재배하고 유통하는 것이 농업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던 농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이를 시작으로 농업은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모습들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원예치료의 성공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농업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조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으며 또 다른 농업의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시도가 필요한 지를 배우고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조원근 사무총장을 만나 인터뷰해 봤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홈페이지 : http://www.khta.or.kr/

 

 

Q. 조원근 사무총장님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1997년 원예치료에 관심이 있는 사람 100여 명이 모여서 한국원예치료연구회를 설립했어요. 그랬던 게 2001년에 한국원예치료협회로 전환되고 현재는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로 바뀐 거죠. 1997년도에 연구회가 만들어 지고, 원예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예치료사 양성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1999년 건국대학교에 최초로 원예치료사 양성 과정이 설립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듬해에 이 과정을 이수했고요. 현재 원예치료사가 1급이 95명, 2급이 약 1,100명 정도, 이번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을 포함하면 대략 1,300명 정도가 될 거예요. 저는 현재 1급 원예치료사이며 동시에 2006년부터 건국대학교 원예치료사 과정 주임교수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조원근 사무총장


Q. 양성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처음만 해도 서울에 고려대와 건국대만 양성과정이 개설되어 있었죠. 그러던 것이 2001년도에 연구회가 협회의 이름으로 전환되면서 전국적인 조직으로 발전하게 되었죠. 그때부터 지방대학에서도 하나 둘 씩 원예치료사 양성과정이 개설되면서 현재 20개 대학에서 원예치료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 뿐만 아니라 학부에서도 원예치료 전공이 개설된 곳이 단국대 등이 있고요, 대학원에 원예치료 과정이 있는 곳은 약 6군데가 있습니다.


원예치료사의 자격 규정을 보면 2급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학사 이상의 학력소지자가 평생교육원에서 한 학기 과정을 마치고 임상실습, 논문발표, 워크숍 참석 등의 조건을 마친 경우에 2급이 될 수 있고요, 2급이 되어야 1급을 딸 수 있습니다. 1999년도 건국대를 시작으로 현재 20개 대학이 될 때까지, 약 3,000명 정도가 이 과정을 수료했는데, 그 중에서 원예치료사 자격증을 받은 사람이 1,300명이 되는 거죠.


이후 과정을 마치고 자격시험을 봐야 하고, 시험을 합격한 다음에는 2급 1,000시간, 1급 3,000시간의 임상실습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논문도 발표해야 합니다. 1급의 경우는 석사논문을 써야 하는 것이고요. 2급의 경우는 석사는 아니지만 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해야 하고요. 이외에 워크숍 참석 등의 자격을 갖춰야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Q. 굉장히 까다롭네요.


네. 국가자격증도 아닌데 왜 이렇게 까다롭냐는 말도 많아요. 특히나 학력수준에 대해서 말이 많아요. 특히나 원예치료사 자격증을 신청하는 사람의 90% 이상이 여성분들인데, 연령층이 다양해요. 때문에 학력수준이 충족되지 않는 분들이 계셔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치료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기준을 완화하고 있지 않는 거죠.

 


Q. 원예치료사가 하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원예치료가 한국에 소개된 것은 1980년대에 처음 소개되었지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원예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모르세요. 원예치료란 현대적인 치료인 주사, 수술, 경구투약을 통한 약물치료 등이 아닌, 식물을 매개체로 사람을 치료하는 직업이라 볼 수 있어요.


특히 원예치료는 애당초 신체적인 접촉이라는 것에 선을 그었어요. 예를 들면 식물에서 약물성분을 추출해서 바르거나 마사지를 하거나 하는 행위도 있잖아요. 하지만 원예치료에서는 그러한 행위들을 원예치료로 치지 않는다는 것이죠. 즉 주사 대신 흙과 나무를 통한 치료라는 것이죠. 그 중 오직 활동을 통한 치료에 의의를 둡니다. 예를 들면 방울토마토를 길러 먹는 행위를 봤을 때, 먹어서 치료되는 과정 보다는 물을 주고 정성스럽게 가꾸는 과정에서 나오는 성취감 등을 통해서 정신적인 치료를 꾀하는 것이죠.


Q. 그 외에 구체적인 원예치료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식물을 번식, 재배, 관리, 장식, 때론 요리까지 포함하죠. 씨를 뿌려서 싹이 트는 과정 등을 통해서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죠. 원예치료의 특성이 그래요. 식물을 매개체로 하는 것인데, 식물은 살아있는 것이잖아요. 살아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잖아요. 때문에 호기심 같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소재가 되는 것이죠.


특히나 식물의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때문에 정신적인 결함을 가진 대부분의 치료 대상자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에요.


Q. 그럼 원예치료사는 그런 환자들이 식물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가요?


그렇죠. 현대 의학에서 한계나 부작용 같은 것들이 많잖아요.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보조적인 치료 활동이죠. 예를 들면 치매 같은 경우가 있겠지요.

 

원예치료사가 되려면?
상근직으로 일하는 원예치료복지협회 활동가는 결원이 생길 때 원예치료사 1급을 대상으로 임원들에 의해 임용된다.


필요 학력수준: 전문학사 이상
관련학과: 원예학과, 정신의학과, 재활의학과, 상담심리학과, 간호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필요자격증: 원예치료사 1급 자격증

필요전문지식·능력: 원예학과 원예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원예치료사 1급 자격증을 받기 위해서는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원예치료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원예학을 전공해 의료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원예치료와 관련한 석·박사 논문을 발표해야 한다.


Q. 그럼 주로 정신적인 질환의 치료를 목표로 하는것 인가요?


정신적인 질환 뿐만 아니라, 재활 치료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정신질환자 뿐만 아니라 재활환자, 노인, 청소년, 심지어는 직장인까지도 다양하죠. 재활환자의 예를 들면 마비 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물을 주거나 분갈이를 하면서 팔을 들어 올리고 이런 활동을 통해서 치료가 되는 것이죠. 재활병원에서 많이 하고 있는 동작들을 원예치료에 접목하여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이죠. 이때 재활치료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각광을 받는 것이죠.


또한 치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리의 연속이 되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죠. 특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노인분들에게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분들은 대부분 자연에서 흙을 만지며 살아 오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감각을 찾는 것이죠.


Q.원예치료사는 어디에서 주로 일을 하는 것인가요?


대상자에 따라 다릅니다. 노인의 경우는 노인복지관 등에서, 정신질환환자의 경우는 정신과나 재활의학과 등에서 일하죠. 자격증을 얻기 위한 임상실습시간도 이런 곳에서 채우게 됩니다.


Q.그러면 식물을 기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사람들과 원예치료사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지금 여기 보시는 신청서를 보시면, 이쪽은 색깔이 다릅니다. 이건 원예복지사를 위한 신청서인데요. 원예치료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일반인들에게 식물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풀고, 여가를 즐기도록 하는 활동을 원예복지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불분명하게 사용되어 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현재 협회에서는 이둘을 구분하여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원예치료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초보 원예치료사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가 무엇이냐면 자꾸 결과물에 의식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꽃꽂이를 할 때도 자꾸 멋있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것에 집착을 합니다. 때문에 은연중에 자꾸 개입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원예치료는 장애나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극복해 작품을 만들어 내고, 그것으로부터 희열을 얻으면 그것이 완벽한 것이에요. 이런 것을 정상인의 입장에서 다듬어 주는 것은 원예치료의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또 원예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어떤 결과물을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정신적인 부분인 우울이나 자존감이나 이런 것은 눈으로 보이지 않잖아요. 때문에 이것을 측정하기 위한 설문지나 평가지 등도 제공하죠.

 


Q. 그러면 이런 것을 하는 데에는 작업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아무래도 원예치료사는 취직을 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전업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물론 원예치료사들 중 모대기업의 노블카운티 등에서 전임으로 근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원예치료사들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보통 시간당 5만원 정도를 받으며 일하죠.


그렇게 복지기관에서 추천을 받고 적절한 원예치료사를 추천해 주고 하는 일들을 협회에서 하는 것이죠. 이렇게 원예치료사를 양성하고, 자격증을 수여하고, 일자리를 알선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20개 대학에 자격제도 안내하거나 하는 일도 하고 있죠.


Q. 가장 보람이 있었던 사례가 있으시다면?


제가 얼마 전 신문사와 인터뷰할 때도 말했던 사례인데요. 몇 년 전에 원예치료를 받으신 한 여성분이 계세요. 그 여성분은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시어머니는 치매에 걸리셨어요. 때문에 자살할 생각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계셨죠. 그런데 그것을 베란다에 식물을 기르면서 극복해 내신 거예요. 식물이 해가 지나고, 계절이 변하면 싹이 트고 이런 걸 보면서 ‘너도 사는데….’라는 생각이 드신 거죠.


또 주부 우울증이 있어요. 나이가 들면 남편은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고, 자식들은 사회로 나가고, 이러다 보니 자기 인생에 회의감과 허무감이 드는 거예요. 이것이 식물을 기르면서 치유가 되는 거예요. 식물은 거짓말을 안하잖아요. 우리가 정성을 들여 닦고, 물 주고, 햇빛 비춰주고, 이러면 우리가 기대했던대로 열매를 맺어주죠. 세상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는데, 식물은 날 알아주는 것이죠.


물론 처음에 이게 원예치료인 줄 몰랐지만,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원예치료사가 되어 남들을 위해 치료를 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질환을 치료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처음에는 아무런 의욕이 없던 정신질환자들이었죠. 그런데 4년을 계속해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쯤해서 한 두 명이 다가와서 "선생님! 이것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더군요. 속으로 ‘이 분들이 좋아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이런 작은 것에서 참 보람을 느끼죠.


저는 원예치료로 제 2의 인생을 사는 경우예요. 새마을중앙연수원 교수를 15년 간 하다가 1998년도에 퇴직을 했는데, 그때 제 나이 45세였어요. 흔히 말하는 사오정이었어요. 그때 원예치료를 접하고 공부를 시작했지요. 그때 협회를 만들 때에도 회원수가 400명 밖에 되지 않았어요. 원예치료사도 몇십 명 밖에 안되고, 예산도 적다 보니, 당시에는 월급도 못받고 한동안 봉사를 했어요.


지금이야 회원수가 4,000명 정도 되지만, 사무총장은 돈 보다는 명예직이기 때문에 월급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참 보람이 있어요. 원예치료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평생 교육원에서 일하면서 교수 소리도 듣게 되고, 특히 보람이 있었던 게, 강동보건소에서 일하면서 자원봉사 부문 대상을 받은 적이있 었어요.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홈페이지 : http://www.khta.or.kr/

 

 

 

글/사진 : 서울대학교 아람팀(정두진, 성희진, 한효정, 김민지, 이찬영)

 

 

일자리를 뒤집어라! ‘G-이노잡 2010’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는 'G-이노잡 2010'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농식품 분야의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바꿔 구직자와 농어촌 모두 '윈윈'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G-이노잡’은 ‘Green(녹색성장)’과 ‘G세대(글로벌세대)’의 영문 첫 자인 ‘G’와 ‘Innovation(혁신)’, ‘Job(일자리)’을 합성한 단어인 ‘이노잡’을 더한 신조어입니다.

 

이 말에는 김연아,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등의 올림픽 선전으로 유명해진 G세대, 즉 자신감이 충만한 요즘의 20대들이 자연친화적이고, 혁신적인 농식품 일자리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라는 염원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농어촌과 구직자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출처 : 새농이의 농수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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