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밀가루 적은 식탁…'암, 너는 죽었다'
채소·과일 많이 먹고 가끔 고기와 야생동물 알 섭취
필수지방산도 균형 이루어야
◇ 항암 음식들
만약 당신이 중병에 걸렸다면 원인이 무엇일까?
어쩌면 당신은 그 원인이 선대에서 물려준 유전자 탓, 또는 재수없음으로 돌리고 싶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상당수 질병의 중요원인은 당신 자신이었을 확률이 높다. 밤과 낮이 뒤바뀐 라이프 사이클, 오염된 음식물의 섭생, 당신을 짓누르고 있는 과도한 스트레스 등 당신 자신이 원해서이든, 아니든 간에 현재 고집하고 있는 불규칙하고 비정상적인 생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곧 당신의 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병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의사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미 피츠버그대 정신의학과)는 세계에서 뇌 분야의 가장 저명한 12명의 연구자 가운데 한 명이다. 15년 전, 그는 인생의 절정기에 뇌암 선고를 받았고,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극복했지만 다시 재발해 투병과정을 거쳤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그는 암의 발생과 전파 등에 대한 근원적 접근의 필요성을 느꼈다. 결국 동·서양 의학과 대체의학, 자연치유 등 다양한 학설과 이론을 통해 암에 대한 자신만의 체계를 갖추었다. 그의 연구 결과 중 눈에 띄는 것은 암이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이자, 반대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라는 것. 그렇다면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식단이 좋을까? 다비드 박사의 연구 노트 중에서 음식부분을 살짝 들춰보았다.
우선 그는 과거의 식탁을 되찾기를 권고한다. 인류의 유전자는 수백만 년 전 수렵과 채취로 살아갈 때 형성되었다. 그 이후로 유전자는 별로 진화하지 않았고, 따라서 우리 몸의 생리는 수렵과 채취를 통해 음식을 먹을 때와 같은 식생활을 기대한다는 것.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가끔 고기와 야생동물의 알을 먹고, 필수지방산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당과 밀가루를 매우 적게 섭취하라고 충고한다.
현대 서구인의 영양섭취를 조사해보면 정제당, 흰밀가루, 식물성 기름에서 칼로리의 56%를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류가 수렵과 채취로 살아갈 때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 세 가지 에너지원은 불행하게도 인체의 기능에 필수적인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지방산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 이들은 암의 증식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생물학자 오토 하인리히 바르부르크는 종양세포의 신진대사가 포도당(설탕이 인체에 흡수되면 포도당이 된다) 소비와 큰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실제로 커피에 넣는 설탕 한 조각, 흰 바게트 빵과 거기에 발라 먹는 잼이 암을 유발하는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다름 아닌 여드름 사례로도 직접 판명된다. 서구의 18세 미만 청소년 80~95%가 반드시 앓는 여드름은 뉴기니의 키타판 제도에서 외부세계와 고립돼 살고 있는 청소년에게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다. 학자들은 원주민들의 피부에 여드름이 나지 않는 것은 인류의 식습관을 그대로 지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녹차= 녹차 2g을 차 주전자에 넣고 10분 동안 우려낸다. 우려낸 차는 1시간 이내에 마신다(1시간이 지나면 폴리페놀이 사라진다). 하루에 6잔을 마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본 녹차는 중국 녹차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더 높고, 발효차인 홍차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파괴된다.
▲강황 카레= 카레에 들어가는 노란색 가루인 강황은 현재까지 밝혀진 천연 항염증제로는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 강황이 몸에 흡수되려면 검은 후추와 함께 섭취해야 한다(다른 후추와 섞어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강황이 올리브기름이나 아마씨기름에 용해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생강= 생강의 뿌리줄기는 강력한 항염증제이자 산화제(비타민 E보다 효과가 더 좋다)이고, 일부 종양세포에 효과를 나타낸다. 생강차를 마시면 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로 유발되는 구토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강차는 뜨겁게 먹거나 차갑게 먹는다.
▲십자화과 채소= 배추류(양배추, 청경채, 브로콜리, 꽃양배추 등)에는 강력한 항암물질인 설포라판, 글루코시톨레이트, 인돌-3-카비놀이 들어있다. 배추류와 브로콜리는 끓이면 항암성분이 파괴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잠깐 찌거나 올리브 오일을 약간 두르고 튀김용 팬에 짧게 볶아 먹는다.
▲마늘, 양파, 파= 마늘은 인류가 오래 전부터 사용했던 약재 중 하나이다. 2차 세계대전 중에 항생제가 부족했던 러시아 군인들이 마늘을 많이 먹어서 '러시아 페니실린'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마늘의 활성분자는 마늘을 으깰 때에 나오고, 약간의 기름에 용해될 때 흡수율이 더 높다.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당근, 고구마, 애호박, 호박, 밤호박, 감, 살구, 순무, 그밖에 주황색,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등 선명한 색깔의 채소 및 과일에는 비타민A와 리코펜이 많이 들어 있어서 가장 공격적인 암을 포함해 여러 종양세포라인의 세포성장을 억제한다.
▲토마토=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은 전립선 암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관련이 있다. 리코펜을 섭취하려면 토마토를 익혀야 한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약한 불에 토마토를 익힌다. 양파, 마늘, 두부, 유기농 달걀, 강황, 후추 등을 넣을 수 있다.
▲콩= 콩의 이소플라본은 성호르몬에 의한 종양세포 자극을 억제한다. 또 혈관신생도 막아준다. 콩을 청소년기부터 섭취한 아시아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훨씬 적고, 유방암에 걸리더라도 종양의 공격성도 적고 생존기간도 더 길다. 음식으로 섭취한 것이 아닌 이소플라본 보충제(알약형태)를 섭취하면 일부 유방암을 오히려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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